오늘날 젊은 사람들 대다수는 '악귀'와 '악신'이 있다고 믿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어른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악귀'와 '악신'이 있다고 믿고 있는 '미신' 때문에 '손 없는 날' 이사를 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보니 손없는 날에는 이사수요가 넘쳐 평일보다 20∼30% 이사비용이 비싸지게 된다.
이사업체에서는 '손 없는 날'은 소위 '대박 터지는 날'이기도 하지만 그 반면에 '사고가 많이 나는 날'이라고 말한다.

한 팀이 하루에 한 집만을 이사 해야 정성껏 이사를 해줄 수 있는데, 이 날은 한 팀이 두 세 집의 이사를 하는 업체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도 엉망일뿐더러 살림살이 파손율도 높아지게 된다.

이화여대 이동원 교수(사회심리학)는 동아일보 기고를 통해『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풍습은 근거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와 같이, '미신'에 불과한 '손 없는 날' 대신 평일 날 이사를 하면 20∼30% 저렴하면서도 서비스도 만족스럽게 받을 수 있다.